“제사의 기원” [2024.9.15]

리빙웨이
2024-09-14
조회수 518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명절만 되면 일가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여러 갈등이 나타납니다. 청년들에게는 취업과 결혼에 대한 질문에 갈등을 겪게 됩니다.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명절에 집안 일로 갈등을 격게 됩니다. 그리고 제사로 인한 갈등도 큽니다.


제사의 기원은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자연숭배와 연관이 깊다고 합니다. 

고대의 사람들이 신의 가호로 재앙을 피하기 위해 천지신명께 정성을 올린 것이 제사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중국의 주자학이 고려에 전래되면서 조상 제사 의식도 함께 유입되게 됩니다. 그런데, 당시는 불교가 국교였기에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고려 말부터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고, 조선시대에 민간에 널리 장려되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정 중신과 일부 양반들 사이에만 행해지다가 조선 중기 이후 평민에게도 일반화됩니다. 제사가 많은 갈등을 야기시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행해지는 것은, 죽은 조상신이 후손을 지켜주고 복을 준다는 기복사상(祈福思想)에 기인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원래 제사는 조상의 넋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후손들이 마음을 다해 예를 올리는 전통문화입니다. 그런데, 샤머니즘과 연결되어서 하나의 종교적인 모습을 띄게 된 것입니다.


천주교는 조상제사를 우상숭배로 여겨 금지하였으나, 교황이 1939년 「중국 의식(儀式)에 관한 훈령」을 통해 유교의 조상제사는 종교의식이 아니요, 시민의식이라며 조상제사를 허락하게 됩니다. 


물론 개신교는 제사를 우상숭배로 여기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습니다. 다만, 성경에 부모를 공경하라고 되어 있어서,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을 더 강조합니다. 그리고 제사대신 추도예배를 드림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억하면서 남은 가족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더욱 화목해지는 기회를 갖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원래 제사의 목적인 "조상의 넋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후손들이 마음을 다해 예를 올리는 일"은 제사가 아니더라도 추도예배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명절에 함께 모인 모든 친지들이 조상의 좋은 가르침과 본을 되새기며 서로 화목해지는 일일 것입니다.


모쪼록 명절을 맞이하여 우상을 숭배하는 일에 동참하기 보다는 모인 친지들을 섬기며 선한 일에 힘쓰는 복된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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